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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백수일기2: 한달이 흘렀다. 본문

생각:Think

반백수일기2: 한달이 흘렀다.

연소님 2017. 12. 5. 21:45

퇴사를 하면 마냥 넘칠 것만 같았던 시간은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매일매일 친구를 만나고 간단한 아르바이트를 하자 순식간에 사라져버렸다. 회사를 그만두고 얻은 가장 큰 수확이 있다면 몸무게가 줄었다는 것? 집밖에 나가지 않을 땐 누워만 있다가 밖에선 빨빨거리면서 돌아다니니 지난 7개월동안 불어난 살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주부터는 못가고 있지만 필라테스 시간을 오전으로 옮기니 다양한 선생님들을 만나고 또 저녁반보다 적은 인원이 참여해서 자세한 지도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참 좋았다. 처음 며칠은 와 이 넘치는 시간을 어떻게 해야하지 생각했었는데,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하니 시간이란게 훅 사라져 버리더라. 

취미로 사진촬영을 시작했다. 예전부터 좋아하긴 했지만, 내 예쁜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놓고 싶어서 유료 스냅촬영을 신청했던게 인연이 되어서 얼마전에 수트입고도 촬영을 다녀왔다. 추웠지만 보람찼던 재밌는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계속 기회가 된다면 사진을 찍히고 찍는 걸 취미로 하고싶다. 오늘은 예전에 찍어놨던 사진을 한번 쭈욱 살펴보았다. 올해찍은 마음에 드는 사진으로 한번 모아볼 계획이다. 

제일 최근에 한 일은 전시회에서 통역봉사를 했던 일. 힘들고 보람차고 재밌었다. 사실 일 자체가 힘들었다기 보단 일찍일어나는 것과 건조했던 전시장때문에 감기에 걸린게 힘들었지 정말 재미있게 했다. 다양한 사람들도 만나고 이야기하고 친해지고. 다다음주에 이 행사를 주최했던 회사가 위치한 역삼으루 가서 주임님한테 밥사달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