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고싶은게 많은 나이

2015년 10월 25일, 본문

생각:Think

2015년 10월 25일,

연소님 2015. 10. 25. 00:28

1. 한국에 돌아가서 첫번째로 하고 싶은 것,

문득 샤워중에 든 생각이다. 한국에 돌아가면 맨 처음으로 목욕을 하고 싶다는 것.

호주에 있는 내내 쉐어하우스에서, 렌트하우스에서 지냈지만 욕조가 있는 곳이 없었다. 첫번째로 지냈던 쉐어하우스는 마스터룸을 썼기 때문에 욕조가 없었고 현재 지내고 있는 렌트하우스는 두개의 화장실이 있지만 모두 샤워시설만 설치가 되어있다. 그래서 그런지 가끔 한국에서 몸이 피곤할때 하던 뜨끈한 물에 몸을 담구던게 생각이 난다.

내 계획은 호주에서 싸다는 러쉬에서 입욕제를 구입해서 집에서 사용하는 것! 종류를 다양하게 해서 구입해 갈 생각이다. 또, 이번 렌트하우스 계약이 끝나면 옮겨갈 다음 집에서는 볼 조건에 '욕조'를 추가할 생각이다. 일을 할 것이기 때문에 꼭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기분전환으로 좋기도 하고. 목욕하고싶다.



2. 알바 흑역사,
예전에 알바를 그만둘때 어떻게 이야기를 해야할 지 몰라서 거짓말을 지어냈던 적이 있다. 아마 사장님은 거짓말인걸 눈치채지 않았을 까 싶을정도로 엉성한 거짓말. 아마 어려서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사실 이후에도 뻔뻔하게 찾아가서 인사드리고 했던 적이 있다. 계속 뻔뻔하게 나가야지, 왜냐하면 내가 그 장소 그 사람들을 좋아하니까. 현재는 2호점까지 냈다고 한다. 이번에 한국에 들어갔을때 인사드리면서 알바자리 한달만 주실 수 없냐고 물어봐야지. 난 뻔뻔하니까!!

지금 생각하면 굉장히 민망하지만, 그땐 왜그랬는지 모르겠다. 근데 지금도 일을 그만둘 때 너무너무 미안한 마음이 들어서 차라리 거짓말로 상황을 만드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 때도 가끔 있다. 그래도, 정직해 질 것.

제일 중요한 것이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리 미안할 지라도, 거짓말은 예의가 이닌 것 같다.



3. 워킹홀리데이

내년을 위한 내 계획은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돈을 벌어서 호주에 오는 것 이었다. '이었다' 라고 과거형을 쓰는 이유는 현재 이 계획이 불확실하기 때문, 부모님의 반대에 부딪혔다. 부모님의 주장은 왜 시간을 '낭비'하느냐고 하는 것 인데, 이게 일리가 있는게 내가 생각해도 대학생의 신분으로 벌 수 있는 돈과 사회인의 신분, 즉 대학을 졸업한 뒤에 벌 수 있는 돈에는 차이가 있다. 그것도 명확하게 단위에서 차이가 난다. 그리고 에이전시 아저씨를 최근에 만났을 때 아저씨 께서도 대학을 졸업한 뒤 하는 일은 경력이 되지만 현재 내가 하는 일은 그저 아르바이트 일 뿐이라고 조언해 주셨다. 그래, 사회경험이 많은 어른들의 말을 따르는 것이 정답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자신을 위한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을 계속 해왔다. 나는 사실 내 자신을 잘 모르기 때문이다. 무엇을 좋아하는 지, 무엇을 싫어하는 지 누군가 내게 물어왔을 때 나에게는 대답할 시간이 필요했다. 현재까지 그저 시키는 대로 살아왔기 때문에 내 자신이 누구인지 잘 모르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했다. 물론 이것은 변명일지도 모른다. 누군가는 똑같은 삶 속에서도 명확한 목표와 자신이 할 일을 찾아가니까. 단지, 그게 나는 아니라는 거다. 나는 아직까지도 내 스스로를 잘 모르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를 아는 사람들과 떨어져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필요한 것이 아닐까. 외향적인 나지만, 그렇기 때문에 나 자신을 돌아볼 생각은 하지못했었다. 올해에 명확하게 깨달은 것은, 내가 나와 보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물론, 연애를 시작하면서 내 자신을 많이 알아가게 되었다.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하고, 두부와 미역을 싫어한다. 중국음식을 잘먹고, 드센 성격을 가지고 있다. 많은 것을 함께 경험하면서 너를 알아가면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에 대해 명확한 생각과 목표를 가진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나는 그렇지 못하다. 그 사람들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은 아니다. 내가 내 앞날을 설계하기 위해서는 내가 무엇을 하고싶은지 알아야하지 않을까.












'생각:Think'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게으름  (0) 2016.04.03
호주 유심칩 구매 TIP  (0) 2016.04.02
싱가폴항공, 싱가폴창이공항 이용 tip  (0) 2016.02.11
티몬과 페이코 할인쿠폰  (0) 2015.12.30
호주로 돌아갈 준비중  (0) 2015.12.29